이원욱·조응천, 현 지역구 화성을·남양주갑 출마 "혐오정치 끝 3지대 정당 성공 증명해 보일 것"이낙연, 광주 출마 선언 유력… 이준석 수도권·TK 저울질
  • ▲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왼쪽)과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왼쪽)과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이원욱·조응천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의 현재 지역구인 화성을과 남양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개혁신당에 합류한 민주당 출신 두 의원이 먼저 테이프를 끊고,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도 조만간 광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사람은 "조응천은 남양주, 이원욱은 화성에서 개혁신당의 후보로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한다"며 "거대 양당처럼 위성정당이 없는 우리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각자 지역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구까지 선한 기운을 널리 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개혁신당의 표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모두 현재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게 됐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제3지대 성공을 자신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국민이 60%를 넘나드는데 민주당 지지율은 고작 30%대 초·중반에 갇혀 있고, 바로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모두 비판적인 그리고 거대 양당 모두를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이 25%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두 사람은 "총선까지 2개월 남았다. 혐오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면서 "막 불기 시작한 개혁신당의 바람이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불 수 있도록 태풍의 진원지를 만들어 내겠다"고 장담했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김종민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서 비명계 의원모임인 '원칙과상식'을 만들고 이 대표를 비판해왔다. 지난달 10일에는 함께 탈당하며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해왔다. 

    세 사람은 미래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작업 중 이낙연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 직전 갑작스럽게 이 의원과 조 의원이 합류하지 않으면서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9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이 합당하기로 합의하면서 결국 한 식구가 됐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이 먼저 수도권에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개혁신당의 선거전략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동대표도 조만간 호남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이 유력한 상태다. 이준석 공동대표도 수도권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을 두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수도권에 이어 호남에서도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면서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