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운동권과 독립운동가 비교 대상 아냐"홍익표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과 정치검사 중 룸살롱 누가 더 많이 갔나"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 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고 되물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18 전야제 때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 갔다가 이를 지적한 동료 여성 정치인에게 욕을 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 등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고 있지 않나.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론'이 해방 직후 친일파의 논리와 같다고 한 홍 원내대표의 주장에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서 친일파 대 독립운동, 이런 이미지를 자꾸 사용한다. 본인들과 정말 안 어울린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씨는 민주당으로는 못 나온다.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국 씨를 공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가 얼마나 문제 있는 제도인지,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 제도인지, 그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조국 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누가 부린 건가"라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이 출범하는 데 대해서는 "그 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정말 있나"라며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라고 비유했다.
  •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돈 봉투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포함한 정치검사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받아쳤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검사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라며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쌍욕은 잘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가 주장한 '윤 대통령 동영상'은 2022년 윤 대통령의 방미 당시 한 방송 보도로 자막 왜곡 논란과 비속어 논란이 일었던 사안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국전쟁은 이날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32만9950명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관람 인증 릴레이'를 통해 관람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