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명계에서 새로운미래 대표로 변신제3지대 통합 강한 의지… "미국·소련도 연합""권력자 가까운 사람만 당 운영, 다양성 실종"
  • ▲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국공합작이 있었고, 미국·소련도 독일 나치에 맞서 손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를 창당하고 공동대표가 된 김종민 의원이 1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제3지대 빅텐트 완성의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 탈당파들이 주도하는 개혁신당과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우리가 같은 당을 하는 이유는 정책연합을 하는 것"이라며 "정책이 다 똑같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차이가 없고 공동의 목표가 있다면 같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섰던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의 협력을 뜻하는 '국공합작'을 예로 들었다. 전혀 가치가 달라 내전을 벌이던 이들은 1920년대부터 공동의 적인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일시적인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들은 일제가 패망한 후 다시 내전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국공합작도 똑같아서 같이한 것이 아니다. 미국과 소련군도 연합군을 만들었다"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같이 가는 것이고, 양당 독점과 기득권정치 타파가 완성된다면 각자의 길을 가도 된다"고 말했다.

    제3지대는 통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합당을 위해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조응천·이원욱 의원 등과) 당명·지도체제·공천방식·정책 등을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빅텐트'에 앞서 김 의원은 새로운미래가 기성 양당과 차별화해야 할 점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을 꼽았다. 

    김 의원은 "기존 정당이 국민들에게 불신 받는 이유는 전체주의 패권정당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만 당을 운영하니 창의성이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다양성이 존중 받는 창의적인 모습의 정당이 새로운미래가 가야 할 가장 중요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미래 내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출마 여부를 두고는 광주 출마에 무게를 뒀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중도층 민심 흡수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호남에서 민심을 결집하는 데 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요구가 이낙연 대표에게 많이 있는 연장선상에서 광주 출마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이 대표가) 검토를 하고 있다. 호남 민심 결집이 중요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또 다른 하나는 수도권과 충청에 흩어진 중도층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중도층은 무당층이 아니라 양당을 선택 못하겠다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미래 창당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두고는 섭섭함을 보였다.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지난 4일 새로운미래 창당대회 직전 참여를 거부하면서다.

    김 의원은 "그분들이 개인적 욕심이 있어서 그랬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어찌 됐든 국민들에게 합의해 놓고 30분 전에 '노쇼'를 한 것은 상당한 충격이었다"고 토로했다.  

    신당 창당으로 바쁜 상황에서 김 의원은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의원은 "신당 창당 일로 지역에 자주 가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며 "하지만 정말 이 싸움박질의 정치를 어떻게든 넘어보겠다는 일념에서 하는 일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