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후 첫 광주 방문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 시사 광주 포함 출마 검토→ 광주 최우선 검토로 변경
  •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서성진 기자
    당 안팎에서 4·10총선 출마를 종용받아온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를 시사했다. 호남에서 민주당과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는 만큼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공동대표는 7일 새로운미래 창당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광주 현장책임위원회의에서 "저는 출마 의사가 없다고 오래 전부터 말해왔고, 정치인이 말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공동대표의 모두발언 원고 원문은 애초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에서 출마하는 것이 의미 깊고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 될지를 검토하고 당과 상의하겠다' 였다. 하지만 이 공동대표는 이 문구를 즉석에서 수정해 '광주 출마 최우선 검토'로 바꿨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지난달 11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그럼에도 제3지대에서는 줄곧 이 공동대표의 출마를 압박해왔고 기류도 바뀌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곧 출마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출마 시기와 관련해 "선거 일정도 있으니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라며 "늘어뜨리지 않고 고려할 사항이 있으니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의 광주 출마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결국 새로운미래가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끝장승부'를 봐야 한다는 시각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남 출신인 이 공동대표가 결국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취지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호남에서 민주당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공동대표가 이런 당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직접 나서야 한다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