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원 이어 구리 방문…연휴 전 수도권 민심 다지기당 추산 1200명 시장 찾아…'구리-서울 편입' 외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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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특별시 편입 후보지로 거론된 경기도 구리시에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1일 수원 방문에 이어 구리에 방문해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한 위원장은 2일 오후 경기 구리 전통시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상인들과 만나 시장 민심을 들었다. 한 위원장이 오후 3시쯤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구리시를 서울특별시로', '한동훈 동료시민' 등 손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의 이름을 외쳤다.한 위원장은 시장을 찾은 직후 시장 중앙에 있는 연단에 올라 양 팔을 흔들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응원했다. 당 추산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는 1200명의 인파가 몰렸다.한 위원장은 이날 만두집에서 만두를 시식하고 장바구니를 직접 들고 다니며 장을 봤다. 한 위원장은 구두가게에 들려 초록색 장화 한 켤레를 구매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장화를 흔들어보이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이번 총선,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꼭 이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한 위원장은 시장 방문 일정 도중 한 호떡가게에 들려 호떡을 시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빨간색 풍선을 흔들며 한 위원장을 응원했고, 시장 상인들과 '셀카'를 찍었다.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기자과의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와 보니 상인 분들이 민폐도 많이 겪으셨을 것 같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장사도 잘 안 됐을 것 같아 (상점을) 많이 들렸다"며 "그래도 밝게 맞아주셔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말했다.그는 "한 번 들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지는 않겠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기 계시는 분들께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전통시장을 자주 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시장 물가와 관련해 "액수 하나 하나가 비싼데 여기 계시는 분들께 그 체감이 크실 것 같다"며 "우리 정부가 굉장히 초반부터 집중했던 것이 물가 문제였다. 세계적 현상이긴 하지만 (물가 문제를 잡는) 그 역할을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한다"고 다짐했다.국민의힘은 지난 1일 서울·경기 간 지역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리·김포·하남시의 서울시 편입 이슈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이 경기도 민심 다지기에 나선 이유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59석 중 7석 밖에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설욕에 나선다는 것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물음에 "경기도의 행정구역을 리노베이션하는 취지는 경기도의 각 지역마다의 니즈가 다 다르다"며 "그 지역에 계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우리가 당파성이라든가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 따지지 않고 그 뜻에 맞춰 실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