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원 이어 구리 방문…연휴 전 수도권 민심 다지기당 추산 1200명 시장 찾아…'구리-서울 편입' 외치기도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특별시 편입 후보지로 거론된 경기도 구리시에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1일 수원 방문에 이어 구리에 방문해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2일 오후 경기 구리 전통시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상인들과 만나 시장 민심을 들었다. 한 위원장이 오후 3시쯤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구리시를 서울특별시로', '한동훈 동료시민' 등 손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의 이름을 외쳤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찾은 직후 시장 중앙에 있는 연단에 올라 양 팔을 흔들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응원했다. 당 추산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는 1200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만두집에서 만두를 시식하고 장바구니를 직접 들고 다니며 장을 봤다. 한 위원장은 구두가게에 들려 초록색 장화 한 켤레를 구매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장화를 흔들어보이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이번 총선,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꼭 이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 방문 일정 도중 한 호떡가게에 들려 호떡을 시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빨간색 풍선을 흔들며 한 위원장을 응원했고, 시장 상인들과 '셀카'를 찍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기자과의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와 보니 상인 분들이 민폐도 많이 겪으셨을 것 같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장사도 잘 안 됐을 것 같아 (상점을) 많이 들렸다"며 "그래도 밝게 맞아주셔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 들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지는 않겠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기 계시는 분들께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전통시장을 자주 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시장 물가와 관련해 "액수 하나 하나가 비싼데 여기 계시는 분들께 그 체감이 크실 것 같다"며 "우리 정부가 굉장히 초반부터 집중했던 것이 물가 문제였다. 세계적 현상이긴 하지만 (물가 문제를 잡는) 그 역할을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한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서울·경기 간 지역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리·김포·하남시의 서울시 편입 이슈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민심 다지기에 나선 이유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59석 중 7석 밖에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설욕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물음에 "경기도의 행정구역을 리노베이션하는 취지는 경기도의 각 지역마다의 니즈가 다 다르다"며 "그 지역에 계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우리가 당파성이라든가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 따지지 않고 그 뜻에 맞춰 실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