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항목으로 상대평가서 절대평가로 변경공천파동 우려에 이의제기 수렴해 적극 반영
  •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4·10총선 공천 심사 항목 중 '기여도' 평가에서 현역의원은 절대평가로, 비(非)당협위원장은 상대평가로 변경하기로 했다. 당 내부에서 이의신청이 제기됨에 따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관위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 후 이같이 발표했다.

    현역의원은 당·사회 기여도를 A, B, C, D, E의 다섯 항목으로 상대평가했는데, 의원들끼리 당직 등 기여도가 비슷한 상황에서 기준을 나누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역의원의 경우 (기여도를) A, B, C, D, E로 상대평가했다. 그런데 한 구역에 몰리는 경우가 있다"며 "가령 점수 차이는 적은데 어떤 분은 A군에 속하고 어떤 분은 B군에 속해 상대적으로 평가가 모호해진다는 이의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현역의원의 교체지수 평가는 그대로 본인이 갖고 있는 소수점 두 자리 이하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가 도입한 현역 교체지수에 따르면, 국회의원 평가는 당무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결과 40%, 당 기여도 20%, 면접 10% 등을 합산해 이뤄진다. 권역별 하위 10% 이하 대상자(총 7명)는 공천에서 원천배제된다. 당 기여도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평가한다.

    비당협위원장 출신 공천 신청자는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35점을 차지하는 '당 및 사회 기여도 평가'를 상대평가로 진행한다. 점수에 따라 A~E의 5등급으로 나눠 등급에 따라 차등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겪은 만큼 집안싸움으로 인한 본선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각 지역에서 제기하는 공천 룰에 관한 의문점을 접수해 곧바로 수정, 의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같은 분이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신청하면 절대로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금 법인카드 횡령, 만취 음주운전, 혐오 욕설, 위증교사, 대장동 토착비리, 백현동 토착비리, 성남FC 뇌물, 거짓말로 인한 선거법 위반 등등 사실 그런 각각의 비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현실세계에 아주 드물지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정말 놀라운 것은 이것을 다 한 사람이 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은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은 이것을 적격이라고 판정할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천을 누가 하는지 이것 하나로 자명하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