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회의 개최장보고-Ⅲ 잠수함, SLBM 발사 가능한 수직발사관 갖춰
  • ▲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운항 가상도. ⓒ방위사업청 제공
    ▲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운항 가상도.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3600t급 중(重)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경상남도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에서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배치-II 건조 사업'의 마지막 잠수함인 3번함 건조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배치(batch)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거나 전력화에 장기간 소요되는 함정에 적용하는 용어로, 동일한 함정의 성능을 개량할 때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다. 장보고-Ⅲ 사업을 통해 건조하는 잠수함은 모두 6척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갖춘다.

    배치-I 잠수함의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 2번함인 안무함 등 2척은 각각 2021년 8월, 2023년 4월에 해군에 인도됐다. 나머지 1척은 올해 상반기 해군에 인도된다.

    배치-Ⅱ 잠수함은 2016년 7월에 착수됐다. 선도함과 2번함은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거쳐 각각 2021년 5월과 1월에 착공해 건조 중이다. 3번함은 지난해 12월 22일 방사청과 한화오션이 맺은 1조1019억 원 규모의 건조 계약에 따라 이번에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3번함은 2029년까지 함 건조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31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배치-Ⅱ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도산 안창호함, 안무함보다 크기와 중량이 증가됐다. 탐지와 표적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도 탑재됐다.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확대 적용해 더욱 높은 은밀성과 생존성을 확보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해 수중작전지속능력을 대폭 향상했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오늘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는 우리 군의 핵심전력 확보와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깊다"며 "튼튼한 국방을 위해 세계 최고 잠수함 건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