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김정숙 옷 빌려 입고 반납…샤넬에서 한글박물관에 기증"이종배 "샤넬코리아, 전시 옷 나중에 한국에서 요청해 다시 제작"
  • ▲ 이종배 서울시의원.ⓒ뉴데일리DB
    ▲ 이종배 서울시의원.ⓒ뉴데일리DB
    이종배 서울시 의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김정숙 여사가 샤넬 재킷을 빌려 입은 후 샤넬 측에 기증했고, 그 옷이 현재 한글박물관에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에 '김 여사가 입은 샤넬 재킷은 빌려서 입은 것이고 샤넬 측에 반납했고 샤넬이 기증해서 한글박물관에 있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 의원을 경찰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품 옷, 고가의 액세서리, 호화 해외여행 등 김 여사의 사치 중독은 선량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천인공노할 도덕적 타락"이라며 "'김 여사가 입은 샤넬 재킷이 어디 있냐'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박물관에 있다'는 민 의원의 새빨간 거짓말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의 사치로 인한 국고 탕진 사건에 대해 민주당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고 교묘한 말장난과 물타기로 진실을 덮고 있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50년 후퇴시키는 극악무도한 폭거다. 반드시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앞서 지난 2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샤넬 옷과 관련해서는 빌려서 입었고 그러고 나서 반납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한글이 새겨진 것이어서 샤넬에서 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에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발언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그는 "샤넬 측에서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을 한글박물관에 기증한 사실이 없으며 전시된 사실도 없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에서 입었던 샤넬 재킷에 대해 청와대는 '입은 뒤 반납해 최종적으론 국내 박물관에 기증·전시됐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김 여사가 입었던 옷과 박물관에 전시된 옷은 서로 다른 옷으로서 당시 샤넬코리아는 '박물관에 전시된 것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나중에 한국에서 요청이 와서 '다시 제작한 옷'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따라서 '김 여사가 입은 샤넬 재킷은 빌려서 입은 것이고 샤넬 측에 반납했고 샤넬이 기증해서 한글박물관에 있다'는 민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민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 한다. 김 여사의 샤넬 재킷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큰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피고발인 민 의원을 엄벌에 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