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임명 대가로 '채용특혜' 의혹 조사압수수색, 참고인 소환 등 수사 속도 높여
  • ▲ 인사말 하는 김종호 민정수석. ⓒ연합뉴스
    ▲ 인사말 하는 김종호 민정수석.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4)씨 '항공사 채용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2018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지내던 김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2017년 5월부터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2018년 8월부터는 감사원 사무총장을 거쳐 2020년 8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를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채용시키고 그 대가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항공분야 경력이 없던 서씨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지 4달 뒤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됐다.

    이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며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했다는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검찰은 앞서 서씨 자택과 대통령 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7일에는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