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병기 지역구 동작갑 신청했다 공천 부적격 판정 전병헌 "민주당 통합 논리, 유신 판박이…왕조형 사당"제3지대 합류할 듯…국회 회견, '野 탈당' 김종민 주선
  • ▲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신당에 합류한다. 민주당이 공천에서 '이재명 호위무사' 뽑기에만 몰두하며 사당화 됐다는 것이다. 

    전 전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전·현직 구의원을 비롯한 1000명의 당원은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실패에 맞서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통합 논리는 유신 논리와 판박이"라며 "집권에 실패한 민주당은 반성으로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를 앞세운 친명 십상시들이 당권 장악에만 몰두하면서 바른 소리를 탄압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정해야 할 공천은 초장부터 철저한 사천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십상시 집단의 아첨 경쟁으로 민주당을 왕조형 사당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전 의원은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이달 초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는 공진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인 '친명'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 

    전 전 의원은 서울 동작갑에서 17대부터 내리 3선을 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됐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후 전 전 의원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0만 원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에 사면·복권 되면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전 전 의원은 탈당한 당원들과 함께 제3지대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 전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도 민주당을 탈당한 미래대연합 김종민 의원의 이름으로 예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