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美 국빈방문, 3월 초순에서 4월 초순으로 조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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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10일께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미일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18일 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4월 10일 무렵 워싱턴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국빈 방미 기간 의회 연설을 통해 미일 동맹 심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양국 정부는 당초 기시다 총리 미국 국빈 방문 시기로 3월 초순을 유력하게 놓고 협의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3월 7일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게 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미국과 일본은 3월 하순도 선택지로 두고 고려했지만, 일본 국회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 협의가 막바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4월 초순에 방문하는 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4월을 지나면 일정을 새로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때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국빈 방문을 제안받았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가 경제안보와 우주·사이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지지율을 올리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짚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서 워싱턴 이외에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