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와 어르신 정책 간담회…제안서 받아 공약 반영할 듯총선 투표 인구 중 고령층 만 65세 이상 973만명…전체의 19%윤재옥 "어르신 도움 되는 정책 만들 것"…김호일 "다수당 기원"
  •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어르신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종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어르신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대한노인회와 간담회를 통해 어르신 정책 강화에 나섰다. 고령 인구인 만 65세 이상 '1000만 시대'를 바라보는 만큼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고령층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17일 국회 본청 당 원내대표실에서 '어르신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우리나라 근간을 이루고 국가 발전의 토대를 닦은 어르신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런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선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서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어르신들의 건강, 여가, 안전 등을 분야별 지원으로 강화하겠다"며 "어르신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확대하고 확충하겠다"며 "총선이 얼마 안 남은 만큼 구체적인 개별적 내용은 공약 통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대한노인회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어르신 정책 강화에 나선 것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투표층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주요 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적극적 투표층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60대가 8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70대는 78.5%, 80세 이상은 51%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4438만549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 인구는 97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지난 연말까지 국회에서 임플란트를 2개에서 4개로 (비용 지원) 해달라는 요청도 반영됐고 안구건조증 눈물약도 보험수가로 채택되는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보청기에 관해 건의한 것과 무릎 줄기세포 주사를 맞는 것도 채택이 안 되고 있다"며 "여러 당면한 현안 건의를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에 "4월 선거에서 원내 다수당이 되는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드리겠다"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는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노인회의 간담회 비공개 시간에는 노인회 측에서 대한노인회 법정 단체로 승격, 노인 비례대표 공천으로 직능 대표성 강화 등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노인회 관계자는 "재향군인회 등도 법적 법인 단체다.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하는데 노인회는 현재 사단법인"이라며 "노인 비례대표가 국회에 들어가 노인을 대표해 복지 정책 등을 입안해 모든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말씀드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