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허위 인터뷰 작성하고 대가 수수 혐의검찰, 김만배·신학림 공모 정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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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뉴데일리DB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에 소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신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배임증재 등 혐의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허위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위원장은 이를 대가로 1억6500만 원을 김씨로부터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6일 김씨와 신 전 위원장 간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검찰은 해당 보도에서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으로 근무하며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모 씨 관련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대화가 허위 사실이라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신 전 위원장이 김씨에게 화천대유 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신 전 위원장을 소환 조사한 뒤 10월에는 김씨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