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권력으로 野 대표 제거 실패하자 직접 폭력 자행""모든 사태 책임 尹·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져야"
  •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사건을 두고 야당 대표를 제거하는 데 실패하자 직접 폭력이 자행됐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경찰의 발표 내용만 보면 테러가 아니라 의거로 보인다"며 "사건의 본질은 검찰권력과 사법제도에 의해 정적인 야당 대표를 제거하는 데 실패하자 직접 폭력이 자행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이 대표 테러범의 수사 결과에 대해 배후 없는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전제한 김 의원은 "범행 동기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살해하려 했으며, 재판 연기로 처벌받지 않은 점에 불만을 품은 정치적 신념에 의한 범행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야당 대표 살해 의도를 가진 테러 행위에 대해 이렇게 허술하게 대응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번 테러사태를 적당히 축소하고 덮어 놓고 가면 정치적 증오는 폭력을 낳고, 폭력은 보복을 부르는 야만의 시대로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많은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극단적 세력에 의해 무너져내릴까 저는 두렵다"며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경고한다. 수사를 원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검토해 내용을 발표하고 관련된 내용을 다 공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0일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송치된 60대 김모 씨가 공범이나 배후세력 없이 단독범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조사와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극단적 정치 신념에 의한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경찰이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의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경찰이 정치 테러범의 당적과 신상, 범행 전 작성 글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정치 테러범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범행의 전모를 밝힐 핵심 정보를 숨겨주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경찰은 왜 정치 테러범이 국민의힘 당원 출신의 태극기부대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냐. 왜 여당과의 관련성을 숨기고 있느냐"며 "경찰은 당장 범인의 당적과 신상, 변명문, 작성 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범 여부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과거 국민의힘, 현재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에게 배후가 있다거나 자작극이라는 여러 음모론이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선거마다 자성과 자강의 노력 없이 각종 음모론을 꺼내 들었다"며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민주당식 음모론과 선동정치는 없어져야 할 적폐 1호다. 광우병 괴담, 사드 전자파 괴담 등 온갖 음모론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