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상태 호전…자택서 병원치료"'원칙과상식' 10일 탈당 예고…李 메시지 주목
  • ▲ 부산 방문 중 괴한에게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노들섬 헬기착륙장에 도착해 응급차로 긴급 수송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부산 방문 중 괴한에게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노들섬 헬기착륙장에 도착해 응급차로 긴급 수송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흉기 피습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퇴원해 자택에서 치료받는다. 

    권혁기 민주당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상태가 많이 호전돼서 내일 퇴원한다. 퇴원하면 자택으로 귀가해 병원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퇴원결정은 오늘 병원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무를 볼 수 있는 상태인가'라는 질문에는 "당무 복귀는 미정"이라며 "내일은 일단 퇴원하고 치료를 이어간다"고 답했다.

    현재 이 대표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이며 퇴원 시간에 맞춰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든 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오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오는 11일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인 만큼 이 대표가 퇴원 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다가 현장에서 김모(67)씨로부터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가족들의 요청으로 헬기를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轉院)됐다. 이를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으며, 의료계 일각에서는 "지역 의료체계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