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일 오후 4시쯤부터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 실시… 피해 없어합참, 연이은 北 도발에 경고… "'즉ㆍ강ㆍ끝' 원칙으로 조치"
  • ▲ 북한, 해상 완충구역서 사격훈련(CG) ⓒ연합뉴스
    ▲ 북한, 해상 완충구역서 사격훈련(CG)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서해안에서 포사격을 감행하며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4시~5시10분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의 사격을 실시했다.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낙하한 것은 없으며, 우리 측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의 대응 사격도 따로 없었다.

    인천 웅진군도 "북한 측에서 현재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며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나 주민께서는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문자 공지를 했다.

    서북도서 인근에서 북한의 포사격은 사흘째다. 북한군은 지난 6일 오후 4시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북측 개머리 진지에서 포사격과 방사포, 야포 사격이 함께 이뤄졌다. 포구 방향은 서쪽으로 향했으나, 포탄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오전 9~11시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의 사격을 실시했다. 남서쪽을 향해 발사된 포탄들은 대부분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으며, NLL 이북 7㎞까지 근접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K-9 등을 동원해 북한 포사격 200발의 2배가량인 400여발을 쏘며 북측의 도발에 맞대응했다. 6일 북한군의 사격에는 별다른 다른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ㆍ강ㆍ끝'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즉ㆍ강ㆍ끝' 원칙은 "북한이 도발하면 첫째 즉각, 둘째 강력히, 셋째 끝까지 응징하겠다"며 지난해 10월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