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공개 활동, 예우 수준 분석 결과… 후계자 유력" 국정원, 北 김정은 후계자 첫 확인… 변동 가능성 열어 둬
  •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2월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2월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주애를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태용 신임 국가정보원장후보자는 4일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았을 때,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다만 변동 가능성은 열어 뒀다.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주시"하고 있으며 "김정은 자녀와 관련해 국정원은 2013년생 김주애 외에도 성별 미상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1984년생으로 알려져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만큼 통치가 더 길어질 수 있는 데다 다른 자녀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변수가 많다는 말이다.

    국정원은 그간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상황이고 남성 위주 사회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김주애 후계자설'에 조심스러운 견해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김주애가 2022년 11월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 현장 참관을 시작으로 공식 석상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면서 '김주애 후계자설'에 무게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