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일 신년인사회 참석… '李 흉기 피습' 테러 규정"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 위로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동훈 "국민의힘과 지지자들은 모든 폭력 강력 반대"4월 총선엔 "동료시민들 삶 크게 좌우할 중요한 선거"
  •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과 관련해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모두의 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테러는)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2024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셔서 지금 치료 중"이라며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에도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 만들기 위해 정계·정부·종교계,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애써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올해도 우리 민생과 또 미래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함께 여야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방문 도중 60대 괴한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해 불참했다. 민주당·정의당 지도부는 전원 행사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다만, 지난해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는 이번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다과와 환담을 포함해 50여 분간 스탠딩으로 진행됐다. 5부 요인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정당 관계자,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도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 뿐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국민의힘과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님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 위원장은 또 "매번 돌아오는 신년이지만 2024년은 여느 때와 많이 다르다"면서 "이 나라 동료시민들의 삶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좌우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저희는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는 승부욕보다 이겨서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선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래서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신년인사회에는 급발진 확인 장치 발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지성(17) 학생, 여의도에서 의식 잃은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이원정(32) 간호사, 합정역에서 의식 잃은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강태권(33) 육군 대위 등 국민 대표 3인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