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0여일 앞두고 내놓을 메시지에 정치권 '이목 집중'3일에는 尹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 참석… 이재명도 참석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주부터 전국을 도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4일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외연 확장에도 시동을 건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2024년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주재하면서 오는 4월 총선 승리를 기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에는 비대위원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해 대구시당·경북도당 합동 신년 인사회 행사장을 찾는다.

    3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하는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비대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대면하는 셈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에는 광주를 찾아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오전 11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충북 청주를 방문해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당원들과 인사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는 한 위원장이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춘천은 한 위원장과 부모님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신년인사회는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한 위원장의 참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는 분위기다. 

    5일 오후에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8일에는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가 예정돼 있다.

    총선을 100여일 앞둔 시기인 만큼 각 지역에서 한 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 장관 당시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던 만큼 국민의힘에서는 한 위원장이 새해 초 전국 순회를 통해 지지율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직 인선과 관련된 발표도 예상된다. 앞서 초선인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을 깜짝 발탁했지만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전략부총장 등 주요 당직은 여전히 공석이다.

    한편,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새해에도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안건들을 강행 처리하는 입법 독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이른바 쌍특검법을 여당의 반대 속에 단독 처리한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역시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특별법 일부 조항을 두고 정쟁만 야기할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여야 합의와 무관하게 9일 본회의에서 무조건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