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후진적 수사와 보도 관행 되돌아봐야"진중권 "정치인들은 입 닫았으면 좋겠다"
  • ▲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평화의 힘 평화의 길’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평화의 힘 평화의 길’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에 "배우 이선균 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지금처럼 범죄 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이씨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이씨의 사망 원인을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검·경의 수사를 받다 자살을 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X(옛 트위터)에 "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썼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 같은 야권 인사들의 지적에 "정치인들은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 문제는 검찰이 아니라 경찰 문제"라며 "민주당에서 뭐라고 했나. 수사권을 경찰에 주라고 했다가, 그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입을 닫고 있다가 이것을 가지고 또다시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는 이런 것은 안 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