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간 행정1부시장 역임… 행정의 달인으로 불려"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큰절하다가 울컥하기도
  • ▲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뉴데일리DB
    ▲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뉴데일리DB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지난 27일 퇴임하며 31년간의 서울 공직 생활을 내려놨다.

    김 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한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부시장 자리에 올라섰다. 그는 서울시의 2인자로 1년 6개월간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 부시장의) 첫 별명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불타는 고구마였다. 최근에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의승대사로 불렸다"며 "떠나보내는 저와 직원들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행정팀장, 행정과장, 행정국장까지 두루 역임한 행정의 달인"이라며 "갈고 닦은 공직 경륜을 깊은 바다로 나가서 새로운 형태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부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시간이 많았다"면서도 "우면산 산사태와 이태원 참사, 새만금 잼버리 철수 등 안타까운 시간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임사를 하던 중 오 시장과 시 직원들을 향해 큰절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시 직원들은 "김의승"을 연호하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김 부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시가 고향인 그는 안동·예천 지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출판기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자 현역 국회의원인 김형동 의원의 지역구다.

    1992년 3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김 부시장은 31년 동안 서울시를 위해 헌신했다. 그러면서 행정국장, 대변인, 기후환경본부장, 경제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서울시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김 부시장은 평소 위트가 넘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 부시장의 후임자로는 김상한 시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