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비대위원장 승낙에 맹비난… "윤석열의 아바타"국민의힘 "이재명처럼 검사를 사칭했나 음주운전했나" 실소
  •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지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원색적 비난에 나섰다. 한 장관이 집권 여당의 수장을 맡게 되면서 검찰정권이 완성됐다는 것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자신의 영달을 위해 법무행정의 공백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무책임한 태도에 어처구니없다"면서 "국민의힘 원로들이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띄워주니 더는 참을 수 없었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 강경파들의 반발은 거셌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군부는 집권하고 기존 정당인 민주공화당을 해체시키고 자신들이 중심이 된 민주정의당을 만들었다"면서 "검찰쿠데타로 집권한 검찰 특수부 세력은 국민의힘을 해체 수준으로 만들고 검사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21일 SNS에서 "윤석열 바지사장 김기현 가고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호위무사 한동훈이 왔다"며 "국민 무시, 뻔뻔함, 안하무인, 무능의 정치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여당을 접수한 검찰쿠데타 세력이 다음에는 국회를 노릴 텐데 그리 호락호락할까""라고 빈정댔다. 

    국민의힘은 어처구니 없다는 태도다. 한 장관을 비난하기 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를 돌아보라는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한 장관이 검사를 사칭했나, 음주운전을 했나, 대장동 같은 범죄 혐의가 있나"라며 "최소한 한 장관은 여러분 당의 대표처럼 범죄 혐의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1일 내년 총선을 지휘할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 장관을 지명했다. 한 장관도 이를 수락했다.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연내에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