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최저기온 영하 15도… 3단계 동파 예보"보온재·물 흘림으로 동파 예방… 경제 부담 적어"
  • ▲ 동파된 수도계량기. ⓒ뉴데일리DB
    ▲ 동파된 수도계량기. ⓒ뉴데일리DB
    서울시는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된 21~23일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20일 밝혔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의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해당 단계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시는 특히 이번 성탄절 연휴가 한파 기간과 겹친 만큼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동파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기간 외출 시 수도계량기함 내부에 물이 오랫동안 고이기 때문에 보온 조치와 물 틀기 등을 통해 동파 예방을 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는 헌 옷과 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수도계량기함을 채워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보온재가 젖으면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해야 한다. 수도계량기함 내부에 오랫동안 물이 고이면 동파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흐르도록 해야 한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 가량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수돗물 흘리기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동파 예방을 위해 10시간 동안 수돗물을 흘릴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하루 3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만약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관할 수도사업소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동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구축하고 연휴 기간 차질 없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 가정에서도 동파 예방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초 설 연휴 기간 일 최저기온이 영하 17.3도까지 내려가면서 지난 1월24일부터 29일까지 엿새간 총 2811건의 동파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