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검색 차별' 조치에, 언론사들 '분노'11일 인신협 회장단, 판교아지트서 '피켓시위'"미디어생태계 싹 자르는 슈퍼갑질" 강력 규탄
  •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전방위 갑질 카카오, 국민 뉴스선택권 막지 마라!", "지역언론 '언로차단' 뉴스검색 정책 즉시 철회하라!"

    국내 2위 포털사이트 '다음(Daum)'이 '콘텐츠제휴 언론사(Content Partner, 이하 'CP사')' 기사들만 검색되도록 '뉴스검색 기본 설정값'을 변경한 것에 분노한 언론사들이 11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로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의춘 회장(미디어펜 대표)을 비롯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중소언론 원천봉쇄 포털 다음 악행 강력 규탄한다", "다음은 뉴스검색 차별정책 즉각 중단하라", "골목상권 위협 카카오, 중소언론 말살 중지하라", "국민의 알 권리 빼앗는 검색정책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카카오 사옥 앞에서 다음의 '폭거'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언로' 및 '뉴스선택권' 제한하는 슈퍼갑질"

    인신협은 "포털 다음이 뉴스노출 방식을 급작스럽게 변경하면서 수많은 인터넷신문들과 지역신문들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다음이 뉴스검색 기본값을 CP사로 제한하면서 1176개 검색제휴 언론사들이 부당한 차별에 격앙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색제휴사들은 이번 다음의 '폭거'로 다음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0에 수렴할 정도"라고 심각한 피해를 호소한 인신협은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검색차별이 고착화될 경우 대다수 중소언론사들은 생존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미디어생태계의 싹을 자르고 고사시키는 다음의 '슈퍼갑질'의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인신협은 "우월적 지위의 포털사업자인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신문과 지역신문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가로막고 △국민의 뉴스선택권을 왜곡하고 △알 권리를 침해하며 △언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하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다음카카오에 원상복구를 강력하게 촉구해 왔지만 상응하는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에 강력한 법적 대응과 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 인신협은 "카카오와 포털 다음은 지금이라도 1176개 중소언론 및 지역언론의 '언로(言路)'를 막고 국민의 뉴스선택권을 왜곡하는 정책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인신협은 카카오 측에 공문을 보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회신이 오지 않자, 이날 전격적으로 항의방문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포털불공정행위근절대책위' 출범 예고

    성명 낭독을 마친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은 판교아지트로 들어가, 황유지 다음CIC 대표와 비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뉴스제휴 언론사들의 검색 결과를 기본값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며 "추후 개편에서 인터넷신문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신협 관계자에 따르면 인신협은 조만간 카카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하는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 카카오의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사항에 대한 검토와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음의 검색 차별 조치로 생존의 위기에 몰린 지역언론사들이 '포털불공정행위근절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인신협 등과 함께 '다음 규탄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 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11일 오전 11시 카카오판교아지트를 항의방문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