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판세 분석… 대통령에 정치적 부담" 해석대통령실 "원래 한시적 조직… 직원들 업무 종료 따라 원대복귀"
  • ▲ 용산 대통령실 청사.ⓒ뉴데일리DB
    ▲ 용산 대통령실 청사.ⓒ뉴데일리DB
    대통령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업무를 진두지휘했던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는 조직도상 미래전략기획관 아래에 있던 미래정책비서관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또 청사 8층에 위치한 미래전략기획관실 사무실은 최근 구성원들의 원대복귀 등으로 사무실을 비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경질성 조치라는 견해가 나왔다.

    장 기획관이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분주했음에도 판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잘못 분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웠다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29일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희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여권에서도 지난 11월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실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이 그간의 예측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큰 표차(119 vs. 29)로 패하자 "정보 실패" "판세분석 실패"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부산시·외교부·산업통산자원부 등 각 부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됐던 직원들이 업무 종료로 원대복귀한 것"이라며 "당초 한시적 조직으로 출발했고 업무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장 기획관의 의견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