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진 대표 관여 여부 조사… 보도 전 알았을 가능성 염두신학림, 김만배로부터 금품 받은 사실 김용진에게 알린 정황 있어김용진, 지난 2013년부터 뉴스타파 대표직 맡아… 2025년까지 임기
  • ▲ 뉴스타파 직원들이 지난 9월14일 오전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중구 뉴스타파를 찾은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뉴스타파 직원들이 지난 9월14일 오전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중구 뉴스타파를 찾은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이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대표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조노위원장(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보도한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허위 인터뷰는 2021년 9월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진행됐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시절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6호 실소유주) 씨에게 커피를 타주며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내용을 말했다.

    뉴스타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던 신 전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약 1억6500만원(부가세 1500만원 포함)을 받고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6일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과 김씨를 모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대표가 인터뷰 보도 두 달 전인 지난해 1월께 신 전 위원장으로부터 "김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불법적인 대선 개입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지난 9월14일 뉴스타파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당시 뉴스타파 직원 30여 명은 검사와 수사관의 진입을 막아서며 약 2시간가량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성명을 내고 "뉴스타파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비영리 독립언론의 가치를 가지고 내걸고 지난 10년간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뉴스타파 대표직을 맡았고 지난 2월23일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5년까지 직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 ▲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연합뉴스
    ▲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