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국민의힘 영입 인재… '경기 남부권 탈환' 첫발"수원은 언제나 민주당이 압도적… 저는 험지 택했다" 역설"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패한다" 명언 남겨
  •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종현 기자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험지인 '경기 수원정'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인사들에게 희생을 강조했다.

    영입 인사부터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성남 분당을을 희망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친윤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희생 압박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연고지라는 것이 뻔하다. 제가 사는 곳 아니면 (근무하는) 학교 정문 아니면 후문"이라며 "저는 주로 후문을 통해 출퇴근해 잘 아는 곳은 후문"이라고 밝혔다.

    사회자가 '수원정을 택했다고 지역구까지 밝혔다'고 하자 "희망사항은 그렇다"며 "당내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가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나 재직 중인 경기대가 위치한 경기 수원 중 험지인 수원을 택한 것이다. 

    이 교수가 언급한 경기대 후문은 수원시 영통구로,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수원정 지역구다.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5석 중 국민의힘이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해 국민의힘에는 험지 중 험지로 꼽힌다.

    이 교수는 "수원은 (선거에서) 언제나 민주당이 지배적이었고, 압도적이었다. 20대, 21대도 민주당 국회의원들뿐이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다. 저는 험지를 택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패한다"며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계속 변화하고 자기희생을 하고 다음 세대로 넘겨주고 하는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저는 기본적으로 비례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제가 국회를 가면 입법하러 가는 것이지 정당활동을 하러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구에 나가야 제대로 된 입법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영입 인재부터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 중진, 친윤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희생 압박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1기 지도부에서는 특히 경기 남부권을 여성 정치인들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다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험지 탈환을 위한 전략으로 경기 남부권 여성정치인 출마를 재검토하려면 분당을 출마를 희망하는 김 전 홍보수석을 대상으로 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에 도전했던 김 전 수석이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뛰어들어 경기 남부지역에 국민의힘 깃발을 꽂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은혜 전 수석은 나름대로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다 하셨던 분 아니냐"며 "이제 좀 내려놓고 내년 총선에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음이 더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