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한 행태, 상습적 만연""양심 가책 무겁게 짓눌러… 새로운 길 모색""구체적 행로는 좀 더 시간 갖고 숙고할 것"
  •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자로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동안 민주당을 그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되어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 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그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을 비판해왔다. 이러한 비판에도 변하지 않는 당에 실망감을 느껴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너무나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이 무겁게 짓누른다"며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근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치는가 하면 국민의힘 입당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5선인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에 들어왔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다시 민주당에 들어와 21대까지 내리 5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