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크해군기지서 美핵항모 4척, 英항모 1척 포착" "서울 등 표적지역 살펴… 김정은에 보고" 주장도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6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6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미국의 심장인 백악관과 펜타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부터 27일 오후 11시36분25초 워싱턴의 백악관·펜타곤 등의 대상들을 촬영한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White House)과 미군의 상징인 국방부 청사 펜타곤(The Pentagon)을 자신들의 위성으로 촬영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북한은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27일 11시35분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해군기지와 뉴포트뉴스조선소, 비행장지역을 촬영했다"고도 전했다. 미 2함대사령부가 있는 노포크(Nofolk)해군기지는 대서양과 지중해·인도양을 작전해역으로 두고 있는 세계 최대 해군기지로 알려져 있다.

    통신은 위성으로 촬영한 자료를 통해 노포크해군기지에서 4척의 미 해군 핵항공모함과 1척의 영국 항공모함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25일 오후 5시56분28초에는 이탈리아 로마를 촬영했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관제수단과 체계에 의해 정확히 진행되고 있으며, 1~2일 정도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42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북한은 연일 한국과 미국의 군사기지를 위성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21분 태평양에 위치한 괌에서 앤더슨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 주요 군사기지 구역을 촬영했다고 했으며, 24일 오전 10시15~27분에는 목포·군산·평택·오산·서울 등 중요 표적지역을 정찰위성으로 살폈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9시59분40초부터 10시2분10초 사이에는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고, 같은 날 10시1분10초에는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는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도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또 25일 오전 5시13분22초에는 정찰위성이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며 진주만해군기지와 호놀룰루의 히캄공군기지 등을 찍었다고 했다. 

    북한은 다음달 1일부터 정찰위성을 통한 정식 정찰임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어느정도 해상도를 갖고 있는지, 그것이 군사적으로 유의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