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전 개인별 전문 상담 통한 군사특기 추천… 전역 후 취업·복학 연계
  • 병무청(청장 이기식)은 군 복무가 사회진출의 디딤돌이 되도록 지원하는 '병역과 진로를 연계한 청년 맞춤 병역설계(이하 병역진로설계)' 사업 강화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병역진로설계 사업을 추진해 현재 전국 8곳의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에서 종합적 군 복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영 전 개인별 전문 상담을 통해 적성·전공에 맞는 군사특기를 추천하고, 군 복무를 통해 관련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전역 이후 취업이나 복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행 첫 해 1600여 명에 불과하던 서비스 이용 인원은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3만2000여 명까지 크게 증가했다. 올 연말까지 4만여 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진로설계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도 94.4%로 높은 수준이다. 전역 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인 취업맞춤특기병의 취업률 또한 58.1%로 또래 연령대의 청년고용률 대비 약 19%p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병무청은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8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12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 부산, 수원, 대구, 광주, 대전, 춘천, 인천에 더해 2024년에는 창원과 의정부에, 2025년에는 전주와 청주에 지원센터를 추가 설립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와 국가보훈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 장병에 대한 일자리 정보 지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구인·구직 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청년 장병 전역 후 취업 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군에서 복무한 특기와 연계한 취업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이트 개설 후 현재까지 월평균 1000여 명이 방문해 취업정보를 확인했으며, 향후 성과분석을 통해 더 쉽고 편리하게 맞춤 취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특기병 지원 문턱은 낮췄다. 전공 또는 자격·면허 소지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던 조리병 등 일부 특기병에 대해 지원 자격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자격증이 없더라도 적성, 흥미에 맞는다면 해당 분야로 입영해 군에서 현장교육을 통해 경험을 쌓고 전역 후 사회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병역 진로 설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청년이 없도록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가 없는 지역의 직업계고등학교 등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수시 실시하고, 센터 방문이 어려운 인원에게는 화상상담 등 온라인 서비스 제공도 화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