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창작ing' 10번째 작품, 12월 17~29일 공연
  • ▲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 포스터 및 드랙 아티스트이자 무용가인 모어(毛魚) 모지민의 프로필 사진.ⓒ국립정동극장
    ▲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 포스터 및 드랙 아티스트이자 무용가인 모어(毛魚) 모지민의 프로필 사진.ⓒ국립정동극장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가 12월 17~29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된다.

    '13 후르츠케이크'는 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의 열 번째 선정작이다. '노래하는 배우들'과 토니상에 빛나는 뉴욕 라마마 극장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글로벌 협업으로도 의미가 깊다. 

    2019년 6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뉴욕타임즈에서 '꼭 봐야 할 뮤지컬'에 선정됐으며,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코리안 시즌의 공식 초청작이자 2020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네이버 TV 후원 라이브로 관객과 만났다.

    '13 후르츠케이크'는 인류 발전에 공헌한 위대한 13인의 성소수자들의 감춰졌던 아름다우면서 가슴 아픈 개인사를 통해 자유와 평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지난 2000여 년간 정치·문화·예술·과학에 두각을 나타내며 인류 발전에 공헌한 성소수자 위인들(레오나르도 다빈치·한스 안데르센, 버지니아 울프·차이콥스키·앨런 튜링 등)과 고대 동서양의 역사 기록 속 주인공(중국 단수의 동시안·신라 혜공왕·하르모디우스·아리스토게이톤)의 삶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작품은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일본어 등 원어로 된 시를 가사로 작곡해 강렬한 이미지와 사건을 중심으로 콜라주한 '뮤지컬 비녜트(Musical Vignette)'의 형태로 무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스카 와일드, 아르튀르 랭보 등 세계적인 퀴어 시인들의 주옥 같은 시에 곡을 붙인 창작곡이 귀를 사로잡는다.

    각 장을 잇는 막간 음악들은 실험음악 공연예술단체인 로스앤젤레스 랩탑 콜렉티브가 연주해 장면 간 이뤄지는 시간이동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노래하는 배우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무대 위에서 팝뮤직비디오 여러 편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연출가·안무가협회 정회원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예술대학교 안병구 교수가 대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작곡가 이지혜, 안무가 서병구 등이 참여했다. 주인공 '올랜도' 역에는 드랙 아티스트이자 무용가인 모어(毛魚) 모지민과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안병구는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13인을 한 인간으로서, 성소수자로서 감춰졌던 삶의 모습에서 관객이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게하고 우리는 모두가 동등한 인간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