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불법자금 말고도 입에 올리기 추잡한 추문""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
  • ▲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을 비난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서도 "이분들 중 일부가 수십 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장관은 "대한민국의 (다른)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온 분들이고 지금도 이 사회의 중추적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하신다"며 "100세 시대인 지금, 저는 그래야 나라가 더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 기념회에서 "한동훈,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 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비난한 바 있다.

    또 한 장관을 향해 "물병이 있으면 던져버리고 싶다"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한동훈을 탄핵해야 한다"며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 이원석 검찰총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내가 당신들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이 민주당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의혹이 확산되자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윤 의원은 범행을 부인하다 재판이 시작되면서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