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출판 기념회서 "한동훈 머리에 물병 던지고 싶다""野, 내년 총선 위해서라도 한동훈 반드시 탄핵해야"
  •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성진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출판 기념회에서 자신을 수사하는 검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9일 서울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 기념회에서 "저 때문에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고 그러니까 너무 괴롭고 죄송스럽다"며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지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 이원석 검찰총장, 송경호 서울 중앙지검장 내가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검찰이) 지금까지 6개월 동안 뭐했나. 안되니깐 나한테 4천만원 3자 뇌물이라고 송영길을 모욕하는데, 내가 돈 4천만원에 양심을 팔 사람인가"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전해달라며 "한동훈,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장관을 향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대로 놓으면 되겠나"라며 "물병이 있으면 물병으로 (한 장관) 머리에 던지고 싶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유튜브 등 대외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