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8만 명 보유한 ROTC, 육사와 해병대에 이어 기부 동참한 달간 자체적으로 모금 진행… 2~3차 모금 지속 분위기
  • ▲ 한진우 ROTC중앙회 회장이 3일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사무국에 방문해 6700만원을 전달했다. ⓒ(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 한진우 ROTC중앙회 회장이 3일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사무국에 방문해 6700만원을 전달했다. ⓒ(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대한민국ROTC중앙회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에 동참했다. 한진우 ROTC중앙회장은 3일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사무국을 방문해 67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9월25일 육사총동창회(회장 박종선), 지난 10월17일 해병대전우회(총재 이상훈)의 기부에 이은 국방 기부 릴레이 차원에서 이뤄졌다. 1960년 창설된 대한민국 ROTC는 현재까지 24만 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ROTC중앙회는 그 중 18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국가에 대한 존중을 갖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인물"이었다며 "이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앙회 내에서 모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고려할 때 존중받아 마땅한 분이라는 공감대가 중앙회 안에서 형성됐다"며 모금 진행 취지를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2차, 3차 기부 모금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기념재단 측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념재단 측은 ROTC중앙회의 기부를 반기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더 많은 국방기부 행렬을 전망했다.

    김군기 기념재단 사무국장은 "향후 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 졸업생들과 나아가 한미동맹재단, 방위산업체 및 국방 가족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 사무국장은 "우리는 지금 선진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를 이승만 대통령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사무국장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공과를 기록해야 한다"며 "후세들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바로 알고 귀감으로 삼아 더 창대하게 국가가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9월11일 시작된 이승만기념관 건립 모금은 이날로 54일째를 맞았다. 기념재단에 모인 모금액은 2일 기준 약 56억4000만원, 기부자는 2만4400여 명이다.

    기념재단 측은 최초 모금 목표액을 300억원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뿐 아니라 운영·발전에도 자금이 필요해서 (기념관이) 건립되더라도 꾸준히 모금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