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8만 명 보유한 ROTC, 육사와 해병대에 이어 기부 동참한 달간 자체적으로 모금 진행… 2~3차 모금 지속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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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부는 9월25일 육사총동창회(회장 박종선), 지난 10월17일 해병대전우회(총재 이상훈)의 기부에 이은 국방 기부 릴레이 차원에서 이뤄졌다. 1960년 창설된 대한민국 ROTC는 현재까지 24만 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ROTC중앙회는 그 중 18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국가에 대한 존중을 갖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인물"이었다며 "이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앙회 내에서 모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고려할 때 존중받아 마땅한 분이라는 공감대가 중앙회 안에서 형성됐다"며 모금 진행 취지를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2차, 3차 기부 모금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기념재단 측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념재단 측은 ROTC중앙회의 기부를 반기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더 많은 국방기부 행렬을 전망했다.
김군기 기념재단 사무국장은 "향후 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 졸업생들과 나아가 한미동맹재단, 방위산업체 및 국방 가족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 사무국장은 "우리는 지금 선진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를 이승만 대통령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사무국장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공과를 기록해야 한다"며 "후세들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바로 알고 귀감으로 삼아 더 창대하게 국가가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9월11일 시작된 이승만기념관 건립 모금은 이날로 54일째를 맞았다. 기념재단에 모인 모금액은 2일 기준 약 56억4000만원, 기부자는 2만4400여 명이다.
기념재단 측은 최초 모금 목표액을 300억원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뿐 아니라 운영·발전에도 자금이 필요해서 (기념관이) 건립되더라도 꾸준히 모금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