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민통합토크쇼'서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청년들의 고충, '유난스럽다'고 치부하면 안 돼"
  • "최근 학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다'는 20~30대가 60만명에 이르고,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은 24만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청년들의 도전이 그만큼 어려운 사회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3 국민통합토크쇼'에서 "청년의 34%가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을 경험했고, 2.4%는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많은 청년들이 정신건강 악화, 자살 위기 등 자신을 파괴하는 위험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유난'이라고 말하며,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한 김 위원장은 "사회가 통합되기 위해서는 상식이 공유되고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을 중심으로 청년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미래를 같이 구상해 보고자 '국민통합 토크쇼'를 개최했다"고 소개한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회는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주요 키워드로 다양한 논의와 정책적 제언을 진행,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희망과 공정의 사다리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와 제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통합토크쇼' 1부 컨퍼런스 시간에는 김성근 전 야구감독이 특별강연자로 나서 '청년의 도전과 미래'를 주제로 '프로정신'과 '리더십' 등을 이야기했고,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사회 변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청년이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돼 통합의 공동체 가치 확산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훈 경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다양성·포용을 위한 사회적 자본'을 주제로, 미래세대 주체인 청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통합과 상생에 방점을 두고 열띤 강연을 펼쳤다.

    2부 청년토크쇼에서는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청년 대표들의 사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고양이 집사 농부'로 유명한 문현진 꼼냥 대표는 직접 키운 캣닢으로 쿠션·스프레이 등을 개발해 청년농업인들과 상생 중인 사례를 발표했고, 황덕환 대장장이는 대전의 유명한 칼 명인으로부터 도제 교육을 받고 자신만의 직업관과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경험담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