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일 국회 시정연설 전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 등과 환담이재명과 대면… 尹정부 출범 후 사실상 첫 공식석상 소통尹 "민생 어려움에 대해 계속 현장 파고들고 경청할 것" 강조
  • ▲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 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 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 환담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마주앉아 소통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 도착한 뒤 사전 환담장으로 이동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여야 지도부 등과 환담했다.

    사전 환담장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고,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 등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환담장에 도착해 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을 통해 "여야가, 정부도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려운 민생을 저희가 해결하고, 또 여러 가지 신속하게 조치해드려야 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희도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면서 국회에서도 저희들이 잘 설명하겠다"며 "예산안 관련된 국정 방향과 예산안에 관한 설명을 오늘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테고, 앞으로 예산, 국회에서, 또 우리 정부에서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하시는 자료와 설명을 아주 성실하게 잘해드리드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청에 도착했을 당시 본청 중앙홀 계단에서는 100여 명의 민주당 의원 등이 "국정기조 전환" "국민을 두려워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도열한 채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은 피켓시위를 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사전 환담장인 국회의장실로 이동했다.

    김 의장은 환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적어도 내년도 예산만큼은 적재적소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줍시다 하는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