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무기 중 10%는 북한산… 이란 무기도 10%"이스라엘 단체 "북한이 헤즈볼라에 전수한 땅굴기술, 하마스로 넘어가"
  • ▲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자국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회수한 무기를 공개하고 이들이 북한산·이란산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남부지역 언론 투어에 지뢰와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s), 수제 드론 등 하마스로부터 회수한 무기들을 전시하고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이 중 이란산 박격포발사기와 북한산 유탄발사기도 있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여기서 사용된 하마스 무기의 10%는 이란산이고 북한산도 10%"라며 "나머지는 가자지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장 놀라운 것은 이들이 엄청난 양의 무기를 이스라엘로 가져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입수한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이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는 '워 누아르'라는 군사 전문 블로거의 주장을 보도했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하마스가 이전부터 북한제 F-7을 사용해왔다며 "(이번 전쟁에서) F-7뿐 아니라 다른 북한제 무기들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RFA에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 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전술교리, 훈련 지원 측면에서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휴일 새벽 기습공격 ▲대규모 로켓 발사로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로켓포 방어체계) 무력화 ▲드론 공격으로 분리장벽에 설치된 각종 감시·통신·사격통제 체계 파괴 후 침투 등의 양상이 북한의 전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안보단체 '알마연구·교육센터'의 새리트 제하비 대표는 17일(현지시간)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헤즈볼라에 땅굴기술을 전달했고, 헤즈볼라에 전수된 기술이 하마스 손에 들어간 것은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알마연구·교육센터는 2021년 발간한 '헤즈볼라의 터널의 땅'(Hezbollah's "Land of Tunnels)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가 헤즈볼라의 지하드건설재단'(Jihad Construction Foundation)에 땅굴 자재와 기술을 공급하고 레바논·시리아 접경지역에 인력 6명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 철도 화물과 운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 철도 화물과 운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북한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도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정황이 외신을 통해 꾸준히 보도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과 러시아 접경의 북한 쪽 지대를 촬영한 지난 20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서 최소 6대의 열차를 이용한 화물의 이동 장면이 계속해서 관측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1대는 화물을 적재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파란 방수포를 씌운 듯한 모습이었고, 선로 옆 야적장에서도 파란 방수포를 씌운 듯한 화물 더미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3일 뒤인 23일자 위성사진에는 '파란 열차'를 포함한 열차 2대가 자취를 감췄지만 야적장 내 화물은 이전보다 늘었다. 사흘이 더 지난 26일에는 열차 수와 야적장 내 화물은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조·러(북·러) 친선다리에서 선로를 따라 북한 쪽으로 약 2km 내려온 이 지점은 통상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거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넘어온 열차가 정차하는 곳"이라며 "미국 백악관은 올해 1월 이 지점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 백악관은 북한 나진항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실어 보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7일과 8일 나진항에 약 6m 표준규격의 컨테이너가 300여 개 적재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