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고물가, 임금체불 확산" 지적"따뜻한 방에서 편안하게 내려다보니, 아름다워 보이나" 비꼬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념전쟁을 그만두고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무 복귀 이후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윤 대통령과 만남을 요구했던 이 대표가 민생을 거론하며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정부의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정규직·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실질소득은 고물가로 줄어들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임금체불도 급증 중이다.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국민이 없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잠재성장률을 1.9%로, 내년에는 이보다 더 추락한 1.7%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제한 이 대표는 "윤석열 경제팀이 줄기차게 '상저하고' 노래를 불렀지만 결론은 민주당이 수없이 강조했던 것처럼 '상저하저'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가 기업과 가계 경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는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에 놓여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너무 따뜻한 방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니까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당무에 공식 복귀하자마자 윤석열정부의 민생경제 회복과 국정 쇄신을 위한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며 "(윤 대통령이) '현장 속으로'라는 구호만 할 것이 아니라, 말 따로 행동 따로 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 속으로 가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 21일 육군사관학교가 발표한 '독립전쟁영웅실' 이전 문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육사가 끝내 교내 독립전쟁영웅실을 철거하기로 했다. 육사의 모태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공간도 다른 용도로 바꾼다고 한다"며 "이것이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 이렇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이번 순방에서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념논쟁을 다시 제기했다.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고 말씀했는데, 실제 행동은 과연 그런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