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사우드 대학 연설, 외국 정상 중 尹 대통령이 최초"사우디와 인프라 협력, 한국 경제 발전 중요한 발판"
  •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 입장하며 참석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3.10.23 ⓒ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 입장하며 참석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3.10.23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교 연설에서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킹 사우드 대학교는 1957년에 설립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대학이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졸업한 학교다. 외국 정상이 킹 사우드 대학에서 강연 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970년대에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서 인프라 협력으로 맺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이런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교육 분야에만 한 해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원조를 하고 있다"며 "아울러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10월 초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언급하며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사우디의 청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보다 많은 사우디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가운데 역내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진작하는 데 앞장서는 많은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며 "또한, 디지털의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디지털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 바드란 알 오마르 총장 등 킹 사우드대 교원들을 비롯해 킹 사우드대 학생 2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