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거주지역 표적 삼고 대사관 등 방화·기물 파괴 공격 주문"유대인과의 싸움은 애국심·민족주의 아닌 종교·이념적 교육"
  • ▲ 이슬람국가(IS) 깃발.ⓒ연합뉴스
    ▲ 이슬람국가(IS) 깃발.ⓒ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틈타 활동에 나섰다.

    IS는 최근 아랍어 선전매체 알나바에 '팔레스타인 무슬림을 지원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을 싣고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선동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자신들의 군사 활동을 지원하는 방법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에 있는 유대인 거주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유대인과 십자군 대사관(이슬람권 국가에 있는 서방국 대사관)을 방화와 기물 파괴로 공격할 것을 제시했다.

    아울러 '유대인의 경제적 이익'과 시나고그(유대교 회당)를 공격 대상으로 주문했다. 그러면서 "유대인과의 싸움은 애국심이나 민족주의가 아니라 종교·이념적이라고 교육하라"고 권고하며 "유대인이 존재하는 모든 곳이 '전장'"이라고 강조했다.

    IS는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의 내전에 참여하면서 국토 3분의 1을 지배했다. 이후 2019년 3월 시리아 쿠르드족 민주군과 이라크군에 패퇴했다.

    미군 등이 IS 수괴로 꼽히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후임 지도자를 제거했지만, 최근 잔당들이 아프리카 등지에서 조직 재건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전투 마약'으로 알려진 캡타곤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를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캡타곤은 IS 조직원들이 테러 작전을 수행하기 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IS 마약' 또는 '지하드(이슬람 성전) 마약'이라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