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된 서울시 문화상… 지난해까지 730명 수상서울시 "민희진 대표, K팝의 발전과 세계화 이끈 인물"
  • ▲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연합뉴스
    ▲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연합뉴스
    서울시가 유명 걸그룹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11명에 대해 서울시 문화상을 시상했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2회 서울시 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시는 시상식에서 대중문화 부문 수상자인 민 대표에 대해 "K팝의 혁신으로 불리는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K팝 및 대중예술의 발전과 세계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문화상은 11명의 수상자가 11개의 분야(학술·미술·국악·무용·연극·대중예술·문화산업·문화재·관광·독서문화·문화예술후원)에서 이름을 올렸다. 총 70명으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예비 후보자를 정하고 분야별 위원과 서울시의원 등 16명으로 이뤄진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대중예술 분야 민 대표를 포함해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학술) △박병혁 문화예술그룹 ism 대표(미술) △원장현 금현국악원 원장(국악) △정광열 국제공연예술 프로젝트 대표(무용) △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원장(연극) △히든어스 서울의 탄생(KBS)(문화산업) △김기호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문화재) △전춘섭 (주)세계투어 회장(관광) △(사)청송교육문화진흥회(독서문화) △효성화학(주)(문화예술후원)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 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래 6·25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수여해 온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총 730명의 문화예술 공로자가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문화상은 최근 10년간 문화 발전 기여도와 문화 생활 향상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며 "서울시는 문화 발전에 공로해주신 분들께 상을 드리면서 시민들이 서울의 문화 발전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해방의 혼란과 극심한 빈곤 상태에서도 문화상을 만들었던 당시의 혜안에 감탄한다"며 "문화예술은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해 수상자 11명 가운데는 '쪽방촌 사람들'이라는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병혁 씨나 한국 최초의 점자도서관을 운영하는 청송교육문화진흥회처럼 '약자'를 보듬어 온 분도 포함돼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문화발신지로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 서울'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부장은 "올해도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신 많은 분들께 서울시 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