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휴대전화·노트북 등 포렌식 통해 연락 주고받은 흔적 확인검찰 "구속 이후에도 변호인 등 제3자 통해 연락했을 가능성 염두"
  • ▲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연합뉴스
    ▲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연합뉴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허위 인터뷰를 한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으로 구속될 때까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수십 번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문화일보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최근 신 전 전문위원의 휴대전화·노트북 등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신 전 전문위원과 김씨가 '윤석열 검사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사건에서 조우형 씨의 수사를 봐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이후 약 두 달간 수십 차례에 걸쳐 전화·메시지 등을 주고받은 흔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21년 11월4일 대장동사건에 연루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변호인 등 제3자를 통해 신 전 전문위원과 계속 접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허위 인터뷰가 보도되는 과정에도 김씨와 신 전 전문위원이 공모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전 전문위원은 지난 9월11일 압수물 포렌식 작업 참관차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과 만나 "2021년 9월15일과 20일 사이 김씨와 화천대유를 같이 간 적은 있지만 그 이전에는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도 김씨와 인터뷰한 후 다시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신 전 전문위원은 2021년 9월15일 성남의 한 카페에서 김씨를 만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직후인 2021년 9월20일 책 세 권 값으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전문위원은 1억6500만원이 자신이 집필한 책 세 권 값이라고 주장하나, 검찰은 대선 직전 뉴스타파를 통해 인터뷰가 보도되도록 신 전 전문위원이 힘을 써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