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금호문화재단
    ▲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금호문화재단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33)가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제2바이올린 부악장으로 임용됐다.

    지상희는 지난 5월(현지 시각) 진행된 제2바이올린 부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오는 1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단원 투표를 통해 종신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현재 몸담고 있는 밤베르크 심포니와는 다르게 오페라를 주로 연주하는데, 새로운 오케스트라와 새로운 레퍼토리를 연주할 생각에 설렌다"고 전했다.

    1570년 창단돼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 오페라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다. 1992년부터 2023년 1월까지 30여 년간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끌었으며, 지난 9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음악감독으로 선임돼 2024/25 시즌부터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는 이지윤이 제1바이올린 종신악장(4인 체제), 이소정(Claire Sojung Henkel)이 첼로 차석단원, 강민지가 첼로 종신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지상희는 함부르크 라이스할레 국제 콘서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솔리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냈고 보르도 국제 콩쿠르,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 등 다수의 실내악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에서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밤베르크 심포니 종신단원이자 발트 앙상블 단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