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 분수정원서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소통 강화' 주문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 "중동 불안, 민생물가 안정" 당부이준석 "결자해지" 요구엔… 대통령실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국민과의 소통을 더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분수정원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는 물가·고용 등 주요 민생경제 상황을 논의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또다시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만큼 민생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민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국민 소통 강화' 메시지가 나온 배경을 묻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선은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당·정회의를 하고 있지만 정책 당·정을 좀 더 활성화하겠다(라는 의미)"라며 "당은 늘 현장에서 유권자를 대하고 있어 그만큼 민심을 빨리 전달받는다. 당·정 소통 강화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패배 이후 사흘 만인 지난 13일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당에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이 구성한 '김기현 지도부' 2기 체제가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원칙에 따라 당이 나름대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 인사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 달라"며 '결자해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