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 12일 입장문 내고 자진사퇴12일 대통령실발 '지명철회' 보도 나오자 사퇴 결심한 듯배임 의혹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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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중도 퇴장 논란을 빚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가 12일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저는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님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며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김 후보자는 또 인터넷 언론사 '위키트리' 운영사인 '소셜뉴스'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썼다는 배임 의혹에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며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도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완패로 김 후보자 임명에 부담을 느껴 지명철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거 직후인 12일 오전 대통령실발로 윤 대통령이 지명철회로 가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자는 지난 5일 인사청문회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돌아오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공직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중도 퇴장한 것은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래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이에 민주당은 공직 후보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에 불참하거나 중도 퇴장할 경우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김행랑방지법)을 발의하며 윤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인터넷 언론사 위키트리 운영사인 소셜뉴스의 자신의 지분을 공동 창업자인 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하고, 남편 지분은 시누이에게 팔아 '주식 파킹' 의혹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