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UAE 대통령, 이달 중순 방한 예정이었지만 순연키로"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 양국, 방한 일정 다시 정하기로대통령실 "UAE의 300억불 투자·실무 협의는 차질없이 진행 중"
  •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으로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을 마친 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으로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을 마친 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하에 방한을 순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이 순연된 것은 중동 지역 내 안보 문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은 이날로 닷새째를 맞았다.

    UAE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의 편을 들지 말 것을 시리아에 경고한 바 있다.

    당초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특히 오는 17일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참석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를 국빈방문해 에너지, 원자력, 방산 분야 등 300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르는 대(對)한국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UAE와 함께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다시 조율해나가는 등 안보·경제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됐어도 진행 중인 UAE의 300억불 투자 진행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UAE와 협력하고 있는 것들이 미뤄지거나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에 따르면 올해 우리 측 산업은행과 UAE 측 주요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간의 국가투자파트너십(SIP)이 체결됨에 따라 양국 간 구체적인 투자 협력 실무 협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의 금융투자지원단, 산업은행의 UAE 투자협력센터는 UAE의 무바달라 내 SIP팀 등 전담조직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UAE 측의 투자 전략과 관심사항을 파악하고 화상 및 실무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7월에는 한-UAE 경제공동회의를 개최해 합의 사항을 이행·점검했다"고 전했다.

    또 UAE 대표단의 방한을 통해 개별 기업 면담 등 협의가 이뤄졌으며 투자,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우주항공, 문화 컨텐츠 등 6개의 우선 투자 분야가 선정됐다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발굴한 20억불 규모의 잠재적 투자 기회를 무바달라가 검토하고 있으며, 금년 중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최 수석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