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함대 소속 제5항모강습단…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확장억제 가시성 증진 차원
  • ▲ 지난해 9월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로 입항하는 미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뉴시스
    ▲ 지난해 9월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로 입항하는 미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뉴시스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오는 1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제5항모강습단이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5일간 한반도에 기항한다.

    제5항모강습단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사용하는 미국 제7함대 소속 항모강습단이다.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이지스 순양함 앤티텀함(CG-54)과 로버트 스몰스함(CG-62), 이지스 구축함 슈프함(DDG-8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 방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으로 역임한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따 명명된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 방한한 적 있다.

    군 당국은 미 제5항모강습단의 방한이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7월 제1차 핵협의그룹(NCG) 등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 협의·결정·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미 해군은 미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에 머무르는 동안 함정 상호 방문, 친선 체육활동 등을 실시할 예정다. 미 해군은 항모강습단 함정 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제5항모강습단장인 패트릭 한니핀(Patrick Hannifin) 제독은 "이번 방한은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한미동맹 강화는 전 세계의 안보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이번 미국 항모강습단의 방한이 "최근 북한 신형 잠수함 진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 공언 등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 등 한·미·일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DDG-992), 천지함(AOE-57), 미국 제5항모강습단, 일본 해상자위대의 휴가함(DDH-181)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