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9일 녹색병원 퇴원 후 강서구 유세 현장 방문" 공지국힘 "李, 강서주민 원성 두려워 모습 숨긴 채 유유자적하더니" 지적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녹색병원에서 퇴원 후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자 "방탄 단식에서 회복 중이라는 핑계를 대고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자신을 향한 원성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직격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을 향한 강서주민의 심판 열망은 높은 사전 투표로 이어졌고, 병상에 누워있던 이 대표는 초조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듯하다"며 "자신이 받게 될 강서주민의 원성이 두려워 그동안은 모습을 숨긴 채 유유자적하더니, 애타는 속을 달랠 길이 없었는지 결국 모습을 드러내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자신이 불리할 때는 온갖 핑계를 대며 도망만 다니다, 강서주민의 심판 열기에 화들짝 놀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니, 볼썽사나울 뿐"이라며 "이 대표는 허울뿐인 정권 심판과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옹호해달라는 후안무치한 주장만 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의 등장은 강서주민과 국민의 속만 뒤집어놓을 것이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심판의 민심을 거대한 불길로 만들어, 진교훈 후보에게는 최대 악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유세현장에서 민주당 지지자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것과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당협위원장(상임선거대책위원장) 현수막이 불에 탄 사건과 관련 '저열한 정략적 시도'라고 힐난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0대 남성 A씨는 강서구의 한 유세장에서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2명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민주당 지지자인 A씨는 선거운동원 2명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으며, 경찰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 등에 대한 폭행·교란)혐의로 입건했다.

    이외에 9월30일 민주당 지지자인 50대 여성이 강서구 방신시장 인근에서 유세 중이던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2명에게 욕설을 하고 우산을 휘둘러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 걸린 김성태 당협위원장의 현수막 2개가 불이 붙기도 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표와 민주당은 극단 지지층의 선거 방해와 테러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헌법적 행태에 실질적인 비판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라며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민주당이) 겉으로는 선거 방해 공작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선거 방해 행동을 사실상 묵인하고 방조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려는 얄팍한 계략을 펼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오늘(9일) 오후 녹색병원에서 퇴원한다"며 "이 대표는 퇴원 후 자택으로 이동 중에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후 6시 발산역 1번 출구 앞 공원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집중 유세에 참석하기로 했다. 보궐선거 본투표를 이틀 남겨두고 진행되는 사실상 마지막 선거 유세인 만큼, 강서구 내 민주당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