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일 국립한글박물관서 훈민정음 해례본 등 전시 관람"한글 정신,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 일맥상통"
  •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해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해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글날(9일)을 나흘 앞둔 5일 국립한글박물관을 깜짝방문해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아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평등·번영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여성만 사용했다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실제 한글은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한 글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조선시대에는 한글이 있었기에 중국의 한자 영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 시대에 가장 유리한 문자가 알파벳과 한글이고, 한글이 우리가 IT 강국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조선시대 관청에서 각종 분쟁을 한글로 해결했다는 자료를 언급하면서 "조선시대에도 송사를 한글로 작성했다는 것은 관공서에서도 한글이 많이 쓰였다는 것을 뜻한다.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한문을 못 배운 사람들도 한글로 호소할 수 있게 되면서 평등의 가치를 실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글박물관 앞마당에서 광명시 예빛유치원, 하남시 명성어린이집 어린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전시를 둘러보면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정조가 유년시절 외숙모에게 보낸 14통의 한글 편지를 모은 '정조 한글 어찰첩',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인 '말모이', 근대 한글소설, 대한매일신보·독립신문 등 근대화기 한글의 변천사 등을 관람했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일컬어지는 '한글'의 문자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4년 10월9일 개관했다. 지난 4일부터는 '2023 한글주간'을 맞아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