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11보궐선거 앞두고 정부·여당 공세 이어가청문회 앞두고 유인촌·김행 후보 '부적격' 주장 이어져보궐선거 승리 위해 민주당 총괄공동선대위원 구성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강서구청장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맹폭을 퍼부었다. 민주당에서는 단식을 중단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 복귀에 앞서 오는 7일께 지원유세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후보자 사무실에서 열린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정부와 여당의 독선·독주·오만·불통으로 정치와 국격이 무너지고, 무능과 무책임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고통받고 있는 데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분노를 현장에서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 심판의 민심도 강서에 결집되고 있다"면서 "강서구민들께서 이번(10·11 강서구청장)보궐선거를 통해 윤석열정부 심판을 시작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영장 실질심사 기각 이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언급하고,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후보자를 향해 '비리 범죄자'라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영장 심사는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를 일거에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 텐데'라고 한동훈 장관이 말했는데 이 말대로라면 검찰의 영장청구 기각이 이 대표의 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 사법 리스크를 조기에 회수한 것 아닌가"라며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장관, 그것도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 편향성을 보이면 결국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진다는 것을 경고한다. 한동훈 장관에 대한 파면 또는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님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반칙으로 퇴장 당한 선수가 다시 운동장에 뛰어들어 경기를 하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된 범죄를 고작 몇 달 만에 사면·복권시켜 귀책사유가 있는 사람을, 귀책사유가 있는 강서구청장보궐선거에 후보로 냈다.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후보가 김태우인가 아니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오는 5일로 예정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을 향한 비판의 수위도 높였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후보자가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보니 뻔뻔함이 극에 달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으로부터 개인교습이라도 받은 것 같다"며 "MB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질문하자, '이명박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없었다'면서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당시 이동관 후보자도 똑같았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 제가 가진 문건만 해도 수십 장에 달한다"면서 "언론기술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막말의 아이콘 유인촌 후보자, 비리범죄자’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후보의 화려한 라인업"이라고 비꼬았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서가 의결된 후 국민의힘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참석해 김행 후보자의 인사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 밝혔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께 김 후보자와 관련된 무수한 문제들이 제기될까봐 내빼는 결정을 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진행되는 강서구청장보궐선거를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는 강서구청장선거 조직을 확대하고자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을 총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기존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영호·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과 함께 선거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 대표의 강서구청장선거 유세 깜짝 지원설이 나온다. 민주당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4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보궐선거를 정권 심판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에 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회에 복귀해 당무를 보기 전에 우리 당에서 애쓰는 진교훈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